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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미래

기사입력 2022.10.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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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열린정책뉴스] 스티븐 호프먼이 쓴 「파이브 포스」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다섯 가지 핵심기술로 대량화된 연결성, 바이오 컨버전스, 인간 확장주의, 딥 오토메이션, 지능 폭발을 주제로 한다. 호프만의 다섯 가지 동력은 뇌, 사이보그, 양자, 자동화, 특이점과 관련된다. 그는 이 다섯 가지 기술이 인류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고 사회를 거대하게 재구성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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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종 열린정책뉴스 논설위원

      

    첫 번째는 대량화된 연결성이다. 인간과 기계는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해 대량 연결하여 물질세계와 가상세계를 대체현실로 혼합함으로써 우리 삶의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다. 우리 뇌는 블랙박스이다. 뇌는 감각이 전해주는 것을 받아들인다. 시각, 소리, 냄새, 촉각, 맛을 모방한 전기 신호를 뇌에 보내면 뇌는 그 신호들을 실제라고 받아들인다. 청각, 시각, 후각을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미래에는 엄청나게 작은 칩과 로봇이 제작되어 뇌에 이식하거나 혈류에 주입하는 일이 쉬워진다. 미국 스탠퍼드대는 12일 쥐 뇌에 인간의 미니 뇌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저자는 역사를 통해 보면 연결성의 물결은 여러 차례 등장했다고 한다. 구어를 시작으로 문자, 인쇄기, 전자 통신, 인터넷이 뒤따랐다. 지금 인류는 연결성의 일곱 번째 물결의 시작점에 서 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가상 현실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져 물리적 세계와 가상세계를 혼합 현실로 만들 수 있다.


    두 번째로 바이오 컨버전스이다. 생명과 기술을 결합하면 생명의 구성요소를 알아내고 새로운 동물과 식물을 창조할 수 있다. 질병을 극복하고, 인간의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해준다.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약을 개발하고, 기존 신체를 고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복제 인간을 만들 수도 있고, 유전자 변형을 통해서 강한 생명체를 만들 수 있다. 

     

    세 번째로 인간 확장주의이다. 인간이 우주 끝까지 나아가기 위해 양자의 세계로 나간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가 1만 년이 걸리는 계산을 양자 컴퓨터는 3분 20초 만에 끝낸다. 상상이 불가할 정도의 발전이 예상된다는 뜻이다. 나노 입자로 정교한 로봇을 만들어 혈관 안에 투입함으로써 나쁜 박테리아, 바이러스, 암세포들과 싸울 수 있다. 우주 확장을 위해 달과 화성에 정착지를 건설한다.


    네 번째로 딥 오토메이션이다. 알고리즘을 통해서 자동화를 이끄는 딥 오토메이션은 혁신을 가속하고 부를 늘리고, 인류를 노동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준다. AI는 휴머노이드 로봇에서부터 집, 사무실, 공장, 우리 몸속의 스마트 기기까지 모든 곳에 활동한다. 

    지능형 알고리즘은 인프라, 헬스 케어, 교통, 정부의 소프트웨어에도 쓰인다. 로봇 캅이 자율 치안활동을 담당하여 범죄율을 줄이고 법정의 유무죄에도 위력을 발휘한다. 역술가 예측 기능도 담당한다. 투자는 물론이고 건강 상태를 예측한다. 농업, 공장, 교육 분야에서도 혁신을 기할 수 있다. 미래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고임금 근로자는 재능을 요하는 신기술에 쉽게 적응할 여지가 있다. 저임금 근로자도 비싼 기계보다 저임금자를 고용하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에 영향을 덜 받는다. 그러나 중간 수준의 임금을 받는 일자리가 가장 많이 사라져서 불평등이 심화한다. 로봇이 아무리 대세라지만 야구, 축구, 테니스 등 스포츠 선수와 가수, 댄서 등은 여전히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다섯 번째는 지능폭발이다. AI가 인간 지능을 뛰어넘을 때 세계 경제를 운영하고, 인간을 옹호하면서 인간의 의식과 결합하면서 지각을 소유한 거대 기계로 탄생한다. 로봇은 스스로 학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초지능을 갖춘다. 심지어 로봇과 사랑도 한다. 호프먼의 「파이브 포스」는 인류, 동·식물, 우주의 미래를 상상하게 만든다. 사우디아라비아는 5000억 달러를 투자하여 최첨단 스마트시티, ‘네옴’ 도시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은 500개의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산업혁명과 기술발전은 인류의 생활 수준, 건강 수명, 생애 수명을 꾸준히 증가시켜 주었다. 인간과 기계는 하나의 배 안에서 함께 항해해야 할 운명이다. 인공지능의 부작용은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얼마 전 영국 의회 청문회장에 단발머리 AI 로봇 예술가 ‘에이다’가 출석해 “나는 살아있지 않지만, 예술을 창작할 수 있다”고 증언하여 큰 화제가 되었다. 인간만이 자연과 우주에 관한 내적 진실을 표현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기계는 삶이 없기에 그 정수를 포착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한마디로 인간만이 창조성을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요즈음 AI가 그림이나 시 등 창작 활동에 등장하는 것이 자주 목격된다. 앞으로 AI의 창조성 논란은 이어질 것이다. 백악관은 AI로 인종, 성차별하지 말라는 권리장전을 발표했고, EU는 AI 책임 지침을 마련했다. 기업에 법인격이 부여된 것처럼 AI 권리문제도 더 부상할 전망이다.


    포드자동차가 자동 조립라인을 설치하여 작업을 자동화하고 공장에서 물품 배송, 저장을 로봇이 대행하는 것은 오래전의 일이다. 요즈음 식당에 가면 로봇이 음식을 배달하고 주문이 기계화된 것은 일상이고 백화점 출차 사전 결재 시스템도 보편화 되었다. 로봇 시장은 일본, 독일이 장악하고 있지만, 산업용 로봇 이용 세계 1위는 한국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자동화 덕분이다. SK는 울산공장에 사고 사전 방지를 위해 로봇을 도입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증권도 인공지능 주식 포트폴리오를 실시할 예정이다. 종목의 재무제표, 공시, 뉴스, 정보 등 빅 데이터를 AI에 의해 분석 제공 계획이다. 이어령 교수는 디지로그 개념을 창조했고 우리 민족이 AI 시대에 강한 DNA를 가졌다고 희망을 전한다.


    그러나 우리 정치권은 선거가 있을 때는 미래 먹거리, 4차 산업 준비를 외치는 말 잔치 수준이다. 4차 산업 준비는 선거용 구호나 포퓰리즘 편승으로 되지 않는다. 오늘 우리 사회는 민생, 경제,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 위중한 시기인데도 여야 정치는 진영논리, 내편 네편에 갇혀 있고, 국가나 공익보다는 사당, 사익을 위해 충성을 다한다. 여의도에서는 방탄국회, 야당 탄압하면서 서로 싸우면서 시간만 보낸다. 국익을 외면한 정쟁, 파벌, 파당은 멈춰야 한다. 인공지능, IT, 바이오, 빅 데이터 등 4차 산업시대 부흥을 위해 정부, 국회, 산업, 학교, 국민이 힘을 모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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