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서울=열린정책뉴스] 서울시가 TBS에 대한 예산지원을 중단하는 조례가 공포됐다. 이로써 2024년 1월1일부터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이 끊기게 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제3833호 서울시보에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를 공포했다. 이 조례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76명 전원이 공동 발의한 것으로 지난달 15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조례는 TBS가 서울시 출자·출연기관에서 나와 독립 경영을 할 수 있도록 TBS 지원 조례를 폐지하는 내용이다. 1년 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4년 1월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시의회에서 조례안이 처리된 이후 TBS와 야권 등에서는 오세훈 시장에 해당 조례를 재의할 것을 촉구해왔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은 조례안을 이송받으면 20일 이내에 공포해야 하고, 이의가 있을 경우 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재의 요구없이 그대로 공포 절차를 밟은 것이다.
조례안이 본격 실행되면 TBS의 경영상 타격이 불가피하다. 서울시가 TBS에 지원하는 출연금은 올해 기준 320억원으로 TBS 전체 예산 약 500억원의 70%에 달하고 있다.
앞서 오 시장도 지난달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그동안 정치적으로 편향된 잘못된 방향으로 운영되는 것을 보면서도 극도의 인내심으로 스스로의 역량과 노력에 따라 비정상이 정상화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며 "이제 판단은 TBS 임직원들의 몫이다. 스스로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에 충실했는지 돌아보고 그에 걸맞게 결단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편향성 논란에 휘말린 TBS 간판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는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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