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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불체포 권리 포기…"

기사입력 2023.06.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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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장 청구시 내 발로 출석할 것

    [국회=열린정책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월)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서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한다면 10번이 아니라 100번이라도 응하겠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에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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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이같이 밝혔으며, "억압적 통치는 순식간에 사회를 망가뜨린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잘하기 경쟁을 해도 부족한데 정쟁에 몰입된 정부여당이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에만 혈안이다 보니 나라 살림이 제대로 될 리가 없지 않겠나"라며 "국민들께서 이미 간파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1년이 넘도록 검경을 총동원해서 없는 죄를 만드느라 관련자들 회유 협박에 국가 역량을 소진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무능과 비리는 숨기고 오직 상대에게만 사정 칼날을 휘두르면서 방탄 프레임에 가두는 것이 바로 집권여당의 유일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를 겨냥해서 300번 넘게 압수수색을 해온 검찰이 성남시와 경기도의 전·현직 공직자들을 투망식으로 전수조사하고 강도 높은 추가 압수수색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재명을 다시 포토라인에 세우고 체포동의안으로 민주당의 갈등과 균열을 노리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 빌미마저 주지 않겠다. 저를 향한 저들의 시도를 용인하지 않겠다"며 "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만 일삼는 무도한 '압구정' 정권에 그 실상을 국민들께 드러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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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합뉴스)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발언은 사전에 알려진 연설문에는 포함되지 않은 내용으로 알려졌다. 장내에서는 이 대표의 예상치 못한 발언이 나오자 소란과 함께 야당 의원들 중심으로 박수가 나왔다.


    이 대표는 국회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왜 이 시점에 결단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정쟁이 아니라 정치를 해야 하고, 당이나 정치 집단들의 이익이 아니라 민생과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할 때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이런 문제로 논란이 되지 않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다음 달 체포동의안이 들어올 것이란 예상이 있다', '그때는 바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느냐' 등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 대표는 말을 아낀 채 당 대표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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